사역 13년 동안 수많은 캠프와 수련회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해왔습니다. 지난겨울 개척을 하고 첫 여름을 맞이해서 복음을 즐거워하는 “이음교회” 첫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였습니다. 주제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짧은 기간에 캠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관심을 두고 기도했던 부분은 소통입니다.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척을 하고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개척교회 나온 청소년들과 좀 더 친해지고 사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황제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즐기는 캠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택했고 바람 부는 솔숲에서 삼겹살과 라면 그리고 시원한 얼음 탄산수!!
기가 막히 서해안 물 때 표가 적당한 타이밍!! 만조에 수영을하고 간조가 시작되고 저녁을 맛나게 먹고 아직 해가 있을 때 장소를 옮겨서 “해루질”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신이 나서 고동을 따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양의 고동을 따서 우리는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캠프 장소인 이음교회에 도착해 주제 강의 첫 번째 시간은 가졌습니다.
청소년기에 우리가 느끼는 힘든 감정은 대한민국에 수원에 여러분의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특정 환경에서 느끼는 비교 의식 때문에 우리에게 찾아와서 우리는 그 감정에 힘들어하고 불평불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느끼는 그 감정은 진짜가 아니다. 비교로 생겨나는 속고 있는 감정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 주셨다. 이것이 진짜다. 그러니 더 이상 세상이 주는 속고 있는 감정에 휘말리지 말자!!
말씀을 듣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영화를 볼 아이들은 영화를 시청하고, 영화 시청도 교육적이고 뭐고 그런 거 없고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아이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이야기 하고 그것을 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보다 목사님과 배그(배틀그라운드)핸드폰 게임을 새벽 3시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게임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핸드폰에 깔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랑 소통하시려면 꼭 게임을 하셔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먼저 아이들에게 배그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접속하겠다고
제 배그 아이디가 드미트리입니다. 그랬더니 초6 저에게 하는 말이 “드미트리님 빨리 배그에 접속하세요~” 라고 장난도 치고 아주 그냥 새벽 3시까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기상 시간을 7:30 이라고 말을 하고 아이들을 재우지도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피곤해서 먼저 잘 테니 너희들은 놀다가 자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잠을 타고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습니다.
아침이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어나기를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서로서로가 깨우려고 하는 것은 제가 “형아 피곤한 것 같은데 깨우지 말라고”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난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에 무더위가 피어나기 시작한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것은 우리 이음교회가 지역교회로써 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좋은 캠페인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고 함께 동참하자고 아이들도 동의하고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를 돌고 쓰레기 줍는 것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꿈 나라에 있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잠을 자라고 나뒀습니다. 아이들이 깨어서 일어난 소리를 들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서 씻고 자리에 앉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고 잠깐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해루질로 따온 고동을 된장넣고 라면 스프를 넣고 삶아서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맛있다고 잘 먹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처음이라 낯설어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리를 정리하고 잠시 자유시간을 가지고 점심으로 “애슐리”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애슐리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몇 친구들이 와서 “목사님 너무 무리 하시는 것 아니냐고? 우리 그냥 밖에서 산거 먹어도 된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기특하게 목사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주다니 고마웠습니다. 좀 무리가 되기는 되었습니다. 애술리 평일 가격을 생각했는데 주말 가격에 이 인원이라 그래도 내 욕심으로 아이들을 잘 먹이고 아이들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좀 무리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교회로 돌아와 주제 강의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렇게 집중해서 말씀을 듣는 것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짐을 정리한 뒤 아이들을 태워서 각자의 집으로 바래다주었습니다.
1박2일 동안 아이들이 마음껏 즐거워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저랑 가까워지기를 바랬습니다. 한 마디로 사심 있는 캠프였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저는 교회 평상에서 해가지도록 푹 자고 일어나서 주일 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던 말들이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제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피어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