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4월 2일 오늘의 묵상
2024-04-02
설교일시
2024. 4. 2
설교본문
신19:1-22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은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지켜야 할 법 질서에 대해서 가르칩니다.

 

우선 도피성입니다. 도피성은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자를 위한 곳입니다.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자에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해 

정해진 곳입니다.

반대로 말씀은 또한 고의로 살인을 저지른 자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함을 전합니다.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증인 한 사람의 말만 

참고할 것이 아니라 두 증인 또는 세 증인의 말을 듣고 

판단해야 함을 분명히 전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법질서와 법체계에 대해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도피성이 필요했으며, 왜 반드시 증인을 세워 

판결할 것을 명령했을까요?

그 이유는 당시의 사회가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피의 보복이 

난무했던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눈에는 눈 이상으로, 이에는 이 이상으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통제되지 않은 악함이 지배하는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말씀하십니다.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복수가 복수를 

불러오지 않도록! 그래서 무죄한 피가 흘리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모세는 분명하게 선을 

그을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에 대해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

그렇습니다. 당시 세상은 악인에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손에는 손, 발에는 발로만 보응해도!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제대로 판결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악인은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는 정도만 

되어도 괜찮은 세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는 복수가 만연한 세상!

제대로 된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억울하게 누명을 받아 형벌을 받아야 하는 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이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셨던 세상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원래 창조하셨던 세상이

겨우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

보응하는 정도의 세상이었을까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맞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자들에게는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으로 복수하지 않는 것!

그 이상으로 되갚아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훌륭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아는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믿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리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래 세상의 모습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심지어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은!

원수를 용서하는 세상입니다.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원수까지도 기꺼이 사랑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원수같은 우리를 먼저 사랑해 주신 것입니다.

원수같은 우리를 먼저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역시 한 걸음씩 도전하길 권면합니다.

오늘 말씀을 붙잡아 복수하지 않는 삶을 실천하시길 

축복합니다. 눈에 눈으로 갚지 않는 삶!

이를 이로 갚지 않는 삶을 사시길 권면합니다.

그러다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삶에도 도전하길 권면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원수를 사랑하는 자리에까지!

원수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자리에까지!

그래서 원수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내어줄 수 있는 

그 자리까지 나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차고 

넘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하나님의 용서로 하나 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그래서! 그 자리가 바로 천국!

하나님의이 다스리시는 나라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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