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월 20일 오늘의 묵상
2023-01-20
설교일시
2023.1.20
설교본문
마1:18-25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의 내용은 예수님의 

나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결혼 문화는

먼저 약혼을 한 후 1년 동안 남자는 아내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합니다. 다 마련이 되면 정식으로 결혼해서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런데, 본문에 약혼한 마리아가 아이를 가진 것입니다.

말씀은 요셉을 의로운 자라고 묘사합니다.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은 율법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당시 율법에 간음한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요셉은 율법을 철저히 준행하는 자였기에 당연히 

마리아를 돌로 쳐 죽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어떻게 했습니까?

돌로 쳐 죽인 것이 아니라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마리아와의 관계를 끝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요셉이 결국 마리아를 어떻게 합니까?

법대로 죽이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요셉은 

결국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이러한 요셉을 묵상하며 용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임”

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요셉은 마리아의 행동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본문에서 “이 일을 생각할 때”에서 “생각할 때”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본래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봉독한 대로 

“생각하다”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화가 나다” 입니다.

그렇다면 문맥적으로 속이 뒤집어지는 이 상황에 

당연히 “화가 나다! 분노 하다!”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요셉도 화가 났습니다.

요셉도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노의 마음을

그 화난 마음을 그대로 표출할 것이 아니라

은혜로 바꾸어 마리아를 용납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요셉이 대단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요셉은 분노의 마음을 은혜로 

바꾸어 마리아를 용납할 수 있었습니까?

그가 분노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꿈에 나타나

“네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바로 마리아를 통해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하나님의 큰 그림!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요셉은 자신의 분노를 내려놓고

마리아에게 은혜를 베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를 용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셉, 한 사람의 용납으로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용납하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절대로 이 일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당장 모든 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때 요셉처럼 분노를 내려놓고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용납으로 품어주는 자가 되길 축복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나 역시 누군가의 용납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음을

기억하여 내가 이해되지 않는 이 순간에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이 분노가 차오르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며

이 모든 일을 통해 최선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서로 용납하며

내가 받은 은혜를 베푸는 자의 삶을 살아내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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