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0월 26일 오늘의 묵상
2021-10-26
설교일시
2021년 10월 26일
설교본문
출 38:1-20
설교자
문현필 목사


지성소까지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신앙의 여정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는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성막 내부에 사용되었던 휘장과 성막 뜰 문에 사용된

휘장의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소 안의 휘장은 그룹을 수 놓았고, 

성막 뜰 문의 휘장에는 그룹을 수 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룹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그렇지 않은 것들로부터

지켜내는 수호자의 역할을 하는 천사입니다.

그렇다면 성막 뜰로 들어가는 문 휘장에 그룹을 

수놓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성막 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제한이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열린 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죄인이기에 더더욱 가까이해야 하는 곳이

성막 뜰이며 반드시 죄를 사함받기 위해 와야 하는 곳이 

성막 뜰이기에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바로 성막 뜰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막 뜰은 조건 없이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늘 두 팔을 벌려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길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둘째, 나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받아야 합니다.

성막 뜰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이 번제단입니다.

번제단이 어떤 곳입니까?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어린 양이

피 흘려 죽는 자리입니다.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자리가 바로 번제단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제단을 통해 죽음으로 밖에는

해결할 길이 없는 자신의 죄를 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지은 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도 

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죄를 대신해 

죽어가는 어린 양을 보며 다시 살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번제단은 인간이 죄인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죽어 마땅한 죄에서 구원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심판의 자리이자 은혜의 자리인 것입니다.

 

셋째, 거룩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번제단을 지나 성막 사이에  물두멍이 있습니다. 

큰 세숫대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용도는 손과 발을 씻는 곳입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온 몸을

다 씻겨달라는 베드로의 요청에 예수님께서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미 목욕한 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번제단의 속죄의 제물을 올린 자입니다. 

죄 사함을 받아 의인이라 칭함을 받은 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손과 발을 씻는 것입니다. 물두멍에서 

더러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수시로 씻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우리는 완성품이 아니라 한창 공사 중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 싶으나 겉사람은 죄의 법을 따르는 

연약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한 것이 바로 

물두멍의 은혜입니다. 

죄 가운데 무너질지라도 다시 우리의 손과 발을 

친히 씻겨주시는 은혜를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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