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주신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13절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제사장들 중
성전 봉사의 재능을 가진 1,760명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하나님께 받은 재능을 따라 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제사장으로서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을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느낀다면,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고유한 재능을 주셨고,
그것을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
재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는 쓸모없는 지체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재능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드릴 때 하늘의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재능을 숨기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주님의 책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발견하고 기꺼이 사용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17-27절은 성전 문지기 역할을 맡은 레위인들과
그들의 사역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도
조상 대대로 이어진 사명을 존귀히 여기며
충성스럽게 그 직무를 감당했습니다.
비록 문지기라는 역할이 하찮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임을 알고 충성했습니다.
시편에서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라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 가까이에서 섬길 수 있는 자체가
큰 기쁨이자 특권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일의 크고 작음보다
마음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작아 보이는 일이라도 성실하게 감당하는 자를
하나님은 더 귀히 여기시고, 더 큰 일을 맡기십니다.
그러므로 눈에 띄지 않는 자리라도
하나님을 위해 맡겨진 일이라면
기쁨으로 충성하시길 바랍니다.
그 모든 일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며,
하나님 나라의 일입니다.
셋째, 사명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28-32절을 보면 봉사하던 레위인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았습니다.
어떤 이는 성전 기구를 관리하고,
어떤 이는 향품을 만들며,
찬양을 맡은 자들은 오직 찬양만 감당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섬김의 일이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분담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부르심이 다르며,
역할 또한 다양합니다.
모두가 같은 사명을 가질 수 없고,
각자의 자리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고전 12:29)
우리 몸처럼 교회도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함께할 때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남의 사역을 비교하거나
간섭하기보다는 존중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 맡은 사명을 존중하는 성도들이 모일 때,
교회는 분쟁이 아닌 화합 속에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맡겨진 사명에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함께 동역해 나가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