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5월 16일 오늘의 묵상
2025-05-16
설교일시
2025. 5. 16
설교본문
에스더 4:1-17
설교자
김신기 전도사

우리가 어제 읽은 에스더 3장에서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로 인해

페르시아에 있는 유대인 전부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왕에게 왕의 법을 지키지 않는 민족이 있으니

멸망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은 일만 달란트를 내겠다고 합니다.

왕은 하만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하만의 계략대로 모든 유대인들을 진멸하라는 조서가

전국에 배포되고 이제 11개월 후에는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합니다.(1절)

구약 성경에서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통곡하는 것은 슬픔이나 애도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재앙이 닥쳐오거나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며 울부짖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그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며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구해달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자신들이 죽음의 위험에 처하자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하며

하나님께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자신들을 구원해달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유대인들이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당시 모르드개와 같은 페르시아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온 지가 오래 되어

거의 페르시아인처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스라엘 백성,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애통하며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부르짖을 때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부르짖음을 들으신다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려움에 처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구원하실 것이라는 고백이 가득한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도 어려움이 있을 때, 앞이 막막할 때에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그렇게 슬퍼하며 탄식하며 부르짖는 가운데,

에스더는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베옷을 입고 통곡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시를 보내어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하여

우리 민족을, 유대인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합니다.(8절)

에스더는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왕이 부르지 않았을 때는 왕비라도 왕에게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가 왕에게 나가지 못한지가 30일이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자신이 왕에게 나갈 수 없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합니다.(11절)

 

그러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혼자서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13절)

에스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잘못하면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될 텐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왕에게 나간다면

왕의 명령을 어기게 되는 상황입니다.

에스더 전의 왕비였던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어겨서 폐위되었는데,

에스더도 왕의 명령을 어겨야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민족을 위하여

결단할 것을 촉구합니다.(14절)

에스더가 왕에게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유대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데”가 어디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에스더가 왕에게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유대인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에스더와 에스더의 집은 멸망할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비가 된 것이

바로 지금을 위함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결단해야 한다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자신을 위해서

삼 일동안 금식하며 기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3일 동안 금식한 후에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결단하며

죽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6절)

 

에스더가 왕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 많은 여자들 중에

에스더가 왕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스더는 그렇게 하나님이 자신을 인도하셨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말처럼 자신이 왕비가 된 것이

바로 지금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만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하게 된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을 왕비로 만드셨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에스더는 자신을 왕비가 되게 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자신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왕의 명령을 어겼다가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시고

돌보실 것을 신뢰한 것입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와 유대인들과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죽을지도 모르지만, 죽으면 죽겠다고 결단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에스더의 그런 결단을 통해

결국 유대인들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우리도 인도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인도하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어제도 우리 삶 가운데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내일도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선하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것을 믿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만 의지하시며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고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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