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7절에 하만은 유다인을 멸절시키기 위해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길일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날은 무려 11개월 후인 아달월이었습니다.
하만은 하루라도 빨리 유다인을 제거하고 싶었지만,
그 제비로 인해 거사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결과였습니다.
하만은 자신의 신에게 물었지만,
제비의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있었습니다.
그가 유다인을 무너뜨리려 정한 날은,
오히려 유다인이 승리하고
하만이 심판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계획을 세우지만,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잠언 16:9).
우리가 이해할 수 없어도,
모든 때와 순간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모든 계획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때로는 지연되는 것 같고 계획이 틀어지는 것 같아도,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한 목적을 이루고 계십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순간조차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있음을
신뢰하는 믿음의 자세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둘째, 언제나 거룩함을 지켜야 합니다.
8절에 하만은 유다인을 고발하며 “이들은 법도 다르고,
왕의 법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난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구별된 삶을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유다 백성은 페르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었지만,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바로 이 ‘다름’이 하만에게 거리낌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과 다른 법,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하셨습니다.(마 5:13-14)
소금은 부패를 막고, 빛은 어둠을 몰아냅니다.
혹시 우리가 세상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룩함을 지킨다면,
작은 빛 하나가 어둠을 몰아내듯,
우리의 한 걸음의 믿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법을 붙들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 삶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세상을 밝히는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