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자신이 주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고백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자신을 지혜롭게 해주고,
자신의 발에 등이 되고 자신의 길에 빛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따르며
말씀대로 행하려 한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주의 법을 사랑하여
종일 말씀을 읊조린다고 고백합니다.(97절)
우리말 번역과는 조금 다르게 히브리어 원어는
“어찌 그리”라는 단어가 가장 처음에 나옵니다.
자신이 정말로 주님의 법, 주님의 말씀을 사랑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시인이 주의 말씀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주의 말씀이 그를 지혜롭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원수보다 지혜로우며 모든 스승보다, 노인보다
명철하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그렇게 지혜로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주님의 계명이 항상 시인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98절)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고(99절),
주의 법도들을 지키기 때문입니다.(100절)
그렇게 주님의 말씀이 시인과 함께 하고,
시인이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지키기 때문에
자신이 지혜로울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혜롭다는 히브리어 단어는
단지 머리가 좋거나 똑똑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을 바르게 통찰하고 올바른 것을 분별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와 함께하기 때문에,
내가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기 때문에
나는 삶을 바르게 통찰하고 옳은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다고 시인은 노래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주님의 말씀이 함께하기 때문에
시인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아서
하나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을 섬기고 가까이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근본, 지혜의 근본입니다.(시 111:10)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바로 가장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시인은 노래하는 것입니다.
시인이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할 때 정말로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시인은 주님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고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합니다.(105절)
고대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밤에 길을 갈 때 등불은 생명줄과도 같았습니다.
지금처럼 길이 좋은 것도 아니고, 불빛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등불이 없다면 밤에 길을 걸을 엄두도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그처럼 주님의 말씀이
자신을 보호해주고 인도해주는 등불 같고
자신의 길을 밝혀주는 빛과도 같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하는 시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시인의 생명은 위기에 있었고(109절),
악인들이 시인을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습니다(110절).
하지만 시인은 주의 법을 잊지 않았습니다.(109절)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110절)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인이
주의 법을 잊지 않고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의 말씀이 자신의 발 앞을 비추는 등불이었고,
자신을 어두운 길에서 비춰주는 빛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자신을 보호해주고 인도해주었기 때문에
시인은 자신이 위기에서도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떠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다고 고백합니다.(112절)
내 마음을 기울였다는 것은 내 마음을 그렇게 결정하고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의 율례,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그렇게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직 주님의 말씀만이 내 발의 등이고
내 길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온전히 인도할 수 있는 것이
주님의 말씀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순간에서
변함 없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도 주님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다보면 어려움과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오직 따라가야 할 것은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실
내 발 앞의 등불입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하실
내 길에 빛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본문의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나의 기업으로 삼고
주님의 말씀만을 지키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내가 너를 보호한다고,
내가 너를 붙들어주겠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길로 걸어가기를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