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홍해를 갈라 마른 땅을 걷게 하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경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시작이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넜으니
가나안 땅을 차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 가나안 땅에 살던 원주민들과
맞서 싸워 그 땅을 차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차지해야 할 첫 번째 관문!
이제 앞서 자세히 살펴볼 여리고성이 눈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난공불락의
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떠돌이 난민 같은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기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작전을 세우고
지금부터라도 군사를 훈련시키고
무기를 만들어 준비한다고 해도
이길 엄두를 낼 수 없는 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무엇을 명령하십니까?
“할례를 행하라”
지금 요단강을 건넌 자들은 모두 출애굽 2세들로
광야를 이동하느라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할례를 하라 명하십니다.
물론 맞습니다. 할례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상징을 담은 할례는!
하나님의 특별한 택하심을 받는 자들이라는
상징으로서 할례는 무척 중요합니다.
그 동안 자신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저지른
모든 죄를 다 씻어낸다는 의미로서도!
할례는 꼭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중요하고 꼭 해야하는 것은 맞는데!
지금은 그때가 아니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이제 전쟁이 시작인데, 가나안 땅에 사는 모든
원주민이 주시하고 있는 이 때에!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해야 할 땅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이때에! 온 힘을 다해
전쟁을 준비해도 모자랄 이 판국에
하나님께서 할례를 명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유는 다른 것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일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모든 일이 !
이 전쟁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알게 하시려!
하나님께서 친히 이 전쟁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알려주려 할례를 명하신 것입니다.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벌벌 떨자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출애굽기 14장 13절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가만히 서는 것” 가만히 서서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할례를 통해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라고!
기대하라고!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 보내는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할례를 하라고 명령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엎드리라고!
그렇게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말씀하신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이! 모든 순간이
다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것 구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