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침묵은 연단을 위함입니다.
본문은 일반적인 형태의 시들과는 달리 도입부도 없이
바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소서'라고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1절)
그만큼 다윗에게 하나님의 침묵은 절박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침묵하셨던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그를 연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 때,
애굽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 억울함과 위기 가운데서도 침묵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는 말씀처럼
연단을 거쳐 순금과 같은 존재로
요셉을 만들어 주셨습니다.(욥 23:10)
하나님께서 불의에 대하여 침묵하시는 것은
하나님 부재에 대한 증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침묵 가운데서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단련되고
순금과 같은 신앙으로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침묵하실 때,
하나님의 이런 뜻을 깨달아 믿음과 확신으로 인내하여
순금과 같은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가장 좋은 대처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4절에 다윗이 사랑으로 대하였던 자들이
도리어 다윗을 대적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5절에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라고
가슴 아픈 현실을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배신당한 다윗은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4절에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그가 경험한 배신의 아픔을
상대에 대한 증오나 복수심으로 바꾸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과 심판이
임하기를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 하나님은 다윗을 대신하여 원수를 갚아주시고
그에게 완전한 승리를 안겨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배신으로 아픔과 분노 속에 있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복수는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기억하고
나 스스로 판단자와 심판자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완전한 승리를 얻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