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9월 3일 오늘의 묵상
2024-09-03
설교일시
2024. 9. 3
설교본문
왕하2:1-14
설교자
문현필 목사


본문 1절부터 6절까지를 보면 계속해서 엘리야는 

엘리사를 떼어두고 혼자서 길을 떠나길 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엘리야는 길갈에서 엘리사를 두고

떠나길 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벧엘에서 여리고로 향할

때도, 여리고에서 요단으로 이동할 때도 엘리사를 홀로

두고 떠나려 하지만, 엘리사는 떠나지 않겠다 말합니다.

 

이러한 엘리야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엘리야는 엘리사가 자신을 이어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자라는 것을 알았는데, 오히려 함께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엘리야는 누구보다 자신이 걸어온 길이

험난하고, 외롭고 무엇보다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로부터

고난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엘리사로부터

다시 한번 자신의 사명을 점검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겠다는 다짐을 받을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반복해서 물었던 것입니다.

“엘리사야! 네가 그럼에도 내가 왔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겠느냐?”

그럼에도 엘리사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런데, 이러한 엘리사의 다짐에는 한 가지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9절입니다.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갑절은 장자에게 주어지는 유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늘 본문의 말씀에도 나오듯이 자신의 스승인 

엘리야를 통해 역사하신 성령님의 역사가! 그대로 

자신에게도 나타나길 간절히 기대하는 엘리사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 바로 갑절입니다.

즉! 엘리사의 간구는!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자신의 힘으로는 앞으로 감당할 선지자로서의 그 모든 

험난 여정을 이겨낼 수 없기에! 엘리야 당신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신다면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그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실 때

나 역시도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라는 의미로

엘리사는 갑절의 은혜를 구한 것입니다.

이러한 엘리사의 요청에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을 옷으로 

쳐 건너왔던 엘리야와 엘리사가 이제는 엘리야가 

승천하여 없음에도 엘리사 혼자서 요단강을 

마른 땅처럼 걸어서 건너가게 하심으로 엘리야에게 

갑절의 은혜가 부어졌음을! 하나님께서 엘리사와도 

동행하고 계심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엘리사의 고백이 터져나와야 합니다.

“나는 불가능합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능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 하심을 나타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고백을 받아내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엘리사처럼! 하나님께 갑절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엘리야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

엘리사와 함께 하신 하나님! 뿐만아니라

성경의 무수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길! 우리 교회를 통해서도 놀라운 일을 

행하시길! 간절히 간구하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이 믿음의 

길을! 어떤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어떤 방해물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담대하게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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