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6월 24일 오늘의 묵상
2024-06-24
설교일시
2024. 6. 24
설교본문
행25:13-27
설교자
문현필 목사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던 바울의 송사는 벨릭스에 이어 총독의 자리를 이은

배스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배스도 총독 역시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송사가 복잡하게 꼬여갔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재판을 가이사에게 상소했기 때문입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한 이상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했습니다. 배스도 총독의 역할은

그러한 바울을 안전하게 로마로 압송하는 것이었고!

또 그가 무슨 죄로 인해 황제께 상소했는지 자세한 죄목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배스도 총독은 다시 한번 바울을 심문했습니다.

그들을 고발한 유대인의 고발의 내용도 다시 듣고!

이에 대한 바울의 변론도 또 들었습니다.

그런데 베스도 입장에서 참 난감한 것은 아무리 심문을 해도!

그 동안의 사건 기록을 아무러 열심히 뒤져보아도!

고발할 만한 바울의 죄목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가이사에게 보고할 죄목이 없다는 점입니다.

죄목이 없는 죄수를 황제께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기에! 그렇다고, 없는 죄목을 씌워 죄수를 보냈다가 

무죄로 판정이 나면 그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어야 했기에

베스도 입장에서는 난감이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베스도가 선택한 방법이 유대인의 종교적, 

사회적 정황을 잘 알고 있는 분봉왕 아그립바를 초청하여 조언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배스도 자신이 모르는 바울에 대한 무언가를

아그립바 왕이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무엇이었습니까?

이미 배스도 총독 이전에 벨릭스 총독은 무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사건을 진행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조사를 했겠습니까?

얼마나 샅샅이 바울의 행적을 조사했겠습니까?

벨릭스 총독은 유대인 마음의 얻고자 유대인의 입장에 선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편향적인 시선으로 바울을 조사했을 

것입니다. 바울에게 불리한 입장에서 이 사건을 진행했을 

것입니다. 아마 아주 사소한 문제만 발견되었어도

바울은 꼼짝없이 벨릭스 총독과 결탁한 유대인들의 바람대로

죽임을 당했을 것있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바울을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앞에서도 바른 삶을 살아내려 부단히 애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도 사역을 감당하는 일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하나님을 증거 하는 일을 방해하는 모든 일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아냈기 때문입니다.

그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한 것은 물론!

트집 잡힐 그 어떤 일을 철저히 절제하며

또 철저히 통제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자로서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아무런 대가 없이, 아무런 희생 없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너무 쉽게! 너무 편하게!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의 은혜가 싸구려가 되지는 않았습니까?

 

은혜의 가치를 아는 자는! 은혜의 풍성함을 아는 자는!

그 놀라운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포기하셨는 지를 아는 자는!

기꺼이 예수님을 따릅니다.

세상 속에서 기꺼이 절제하며, 통제하며

세상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권리를 다 포기했습니다. 

더 편한 삶, 더 나은 삶, 더 인정 받고 더 쉬운 삶을  

포기했습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는 그 일!

복음을 전하는 그 사명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낌없이 나아갔던 자가 바로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이 받은 그 은혜 그리고 그 사명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은혜와 사명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놀라운 은혜! 값비싼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내길 결단하길 축복합니다.

Menu
ⓒ designyeon
Members